가정법 느껴보기 (1)
가정법 느껴보기 (1)
가정법의 느낌을 느껴보자.
→ 너는 죽었을 수도 있어.
이번에 선정한 문장은 가정법의 느낌을 느낄 수 있는 문장을 하나 골라봤습니다. 영문법을 배울 때, 가정법의 공식 등에 대해서는 배우지만 가정법을 왜 쓰는지 느끼는지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래서 가정법을 쓰는구나!'하고 느끼기 좋은 문장을 한 번 다루어 보겠습니다.
1. 조건절이 생략된 가정법 문장
일단 저 예문이 가정법 문장임을 인지해야 합니다. 즉, 조건절이 생략된 가정법 문장입니다. 구어체에서 가정법 문장을 말할 때, 조건절이 생략될 수 있습니다. 위 예문도 그런 경우인데요. 물론 저 문장 하나만 가지고 왜 말하는 이가 주절만 말한 것에 대한 정확한 이유를 알 수는 없습니다. 다만, 몇 가지 가능한 이유를 추론할 수는 있습니다. 말하는 이는 (1) 듣는 이가 듣는 이가 죽었을 수도 있는 이유를 잘 알고 있거나, (2) 듣는 이가 죽었을 수도 있는 이유가 중요하지 않다면 조건절이 생략되었을 것입니다.
2. 가정법 과거완료 = 과거사실의 반대 가정
이번에 다루는 발화가 듣는 이가 존재한다는 것을 전제한다면(문학 작품에서와 같이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면), 살아있는 화자한테 하는 말입니다. 그래서 저 말에 담겨 있는 과거사실 'You were killed'라는 사실은 실제로 일어나지 않았던 상황입니다. 즉, 과거에 일어나지 않은 사실을 말하고 있는 문장이라는 뜻입니다. 일상 속에서는 1사실을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어나지 않은 상황을 듣는 이에게 말하는 것이 중요할 수 있습니다. 예문과 같이 '죽었을 수 있는 상황'을 상기시키는 것이 말하는 이가 의도한 바라면, 가정법을 쓰는 것이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가정법에서 '현재 사실의 반대 가정'이나 '과거 사실의 반대 가정'과 같은 말을 많이 씁니다. 물론 법(mood)을 이해하고 독해 과정에서는 그런 지식이 중요하지만, 왜 그런 가정을 하는지를 느끼지 않다면 그 느낌을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문장에서와 같이, 화자가 의도한 바가 있다면 이런 가정법의 기능의 한 측면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 해당 문장에서 could have been이 나왔기 때문에, 가정법 과거완료이다. 만약 could be로 나왔더라면 가정법 과거이고 현재사실에 대한 반대 가정이 되었을 것이다. [본문으로]